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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반려동물 키우기

나무 위의 천하장사 장수풍뎅이 키우기

by nomalguy 2023. 3. 15.

1. 장수풍뎅이의 기본 정보

장수풍뎅이는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뿔 달린 갑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곤충이다. 단단한 몸에 걸맞게 힘도 아주 센 편이라 몸통을 잡았으면 장수풍뎅이가 강력한 힘으로 바둥거려 놓치는 경우도 있다. 나무에 단단하게 달라붙는 것에 특화된 장수풍뎅이의 다리는 갈고리처럼 억세서 옷에 붙으면 좀처럼 떼어내기 힘들고 피부에 달라붙으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많은 곤충 종류가 그러하듯 화려한 긴 뿔은 수컷만 가지고 있다. 장수풍뎅이의 크기는 뿔을 포함하여 약 5~8cm 정도이며 무게는 약 5~8g 정도 나간다. 성장을 할수록 뿔의 크기와 모양이 명확해진다. 뿔은 먹이다툼이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들과 싸울 때 사용하며 그 크기가 클수록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장수풍뎅이는 상대를 공격하되 다치게 하지는 않는다. 뿔을 상대의 배 아래로 집어넣어 뒤집거나 던지는 정도로 사용한다. 자연에서의 장수풍뎅이는 겨울에는 애벌레 상태로 잠을 자고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번데기가 돼서 무더운 여름을 보낸다. 번데기에서 나온 성충이 된 장수풍뎅이는 처음에는 몸이 젖어 약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단단해지고 색상이 선명해진다. 완전히 몸의 물기가 건조되어 준비가 끝나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수명은 약 1~3개월가량으로 길지 않다. 장수풍뎅이는 참나무 수액을 주식으로 먹는다. 단맛도 좋아하기 때문에 떨어진 과일의 과즙 등도 즐겨 먹는다. 제대로 된 먹이를 먹지 못하면 일주일이면 죽어버린다. 야행성 곤충으로 낮에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2. 장수풍뎅이를 어떻게 사육하면 좋을까?

장수풍뎅이는 꺼내서 핸들링하는 곤충이 아니고 관찰이 목적인 곤충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방이 투명한 아크릴 박스나 사이즈가 넉넉한 곤충 채집통 등이 사육장으로 좋다. 바닥에는 톱밥을 꽉꽉 눌러서 깔아준다. 장수풍뎅이가 톱밥 속에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약 10cm 정도의 높이로 충분히 깔아줘야 한다. 이틀에 한 번 정도 톱밥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하여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준다. 사육장 안에 적당한 크기의 나무토막을 하나 넣어준다. 장수풍뎅이가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체가 된 장수풍뎅이는 뒤집히면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무토막을 하나 넣어 줌으로써 장수풍뎅이가 잡고 일어날 수 있게 해 그런 일을 예방 할 수 있다. 나무토막은 때로는 장수풍뎅이의 은신처로 편히 쉴 공간이 되기도 한다. 나무토막은 뒷산에서 하나 주워와서 넣어줘도 괜찮고 인공 나무를 넣어줘도 무방하다. 사육장의 위치는 직사광선이 많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 적당하다. 먹이를 공급해 줄 먹이 접시도 하나 넣어주면 사육 준비는 끝난다.

3. 장수풍뎅이에게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

야생의 장수풍뎅이의 주식은 참나무 수액이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장수풍뎅이에게 참나무 수액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곤충용 젤리를 먹이로 급여한다. 시중에서 몇 종류의 젤리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흑당 성분을 첨가해 당도를 높여 장수풍뎅이의 입맛에 맞춘 젤리가 있고 참나무 수액과 비타민을 첨가한 젤리 마지막으로 단백질 성분이 강화된 젤리가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곤충 젤리는 최대한 참나무 수액과 비슷한 기본성분에 비타민 등의 다른 영양성분을 첨가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기호에 맞는 것을 구매해 급여해주면 된다. 이런 젤리는 곤충들이 쉽게 섭취가 가능하고 고체형이라 흐르지 않아 사육장 내부를 지저분하게 만들지 않아 많이 선호된다. 젤리가 당분이 있어서 사육장 안에 초파리가 생길 수도 있어서 봄, 여름, 가을에는 매일 젤리를 갈아주고 겨울에는 2~3일에 한 번씩 젤리를 갈아주면 적당하다. 젤리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장수풍뎅이 먹이 그릇에 간편하게 급여할 수 있다. 

4. 장수풍뎅이의 번식

장수풍뎅이 암컷과 수컷을 동시에 사육하면 번식하게 된다. 그 번식 속도는 어마어마해 처음 키우는 사람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합사하고 한 달 정도가 지난 후 톱밥을 파내보면 수많은 애벌레를 볼 수 있다. 알에서부터 장수풍뎅이가 되기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갓 태어난 애벌레는 1cm 정도 크기지만 번데기가 되기 직전에는 10cm 정도까지 커진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먹이는 부엽토이다. 애벌레일 때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줘서 애벌레를 무럭무럭 성장하게 해줘야 한다. 번데기에서 나온 장수풍뎅이는 아무리 잘 먹여도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애벌레 시절의 크기가 곧 성충이 되는 장수풍뎅이의 크기이니 크고 멋진 장수풍뎅이를 원한다면 애벌레 성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5. 장수풍뎅이 사육에 앞서 꼭 주의해야 할 것

장수풍뎅이는 관찰에 적합한 곤충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자주 만지면 명이 짧은 장수풍뎅이를 더 빨리 죽게 할 수 있다.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조심히 다뤄야 한다. 사육온도는 25도 정도로 유지해주고 20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하자. 장수풍뎅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장수풍뎅이가 싸우는 것을 보고 싶어서 사육장 안에 또 다른 수컷을 합사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장수풍뎅이가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장수풍뎅이가 뒤집히지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해 줘야 한다. 장수풍뎅이는 뒤집히면 2시간 이내로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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