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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반려동물 키우기

위장의 명수 카멜레온 키우기

by nomalguy 2023. 3. 20.

1. 카멜레온이 알고 싶어요

카멜레온은 아프리카 정글 지역에 서식하는 파충류의 한 종류이다. 넓적한 체형을 갖고 있으며 눈이 돌출돼있다. 돌출된 눈은 360도로 회전하여 주위를 살핀다. 안구가 커다란 편인데 눈꺼풀로 덮여있고 작은 구멍에 눈동자가 있다. 네 개의 발을 이용하여 나뭇가지를 꽉 쥐고 생활한다. 혓바닥을 이용하여 사냥하는데 그 길이가 자신의 몸길이보다도 길다. 평소에는 혀를 입속에 감추고 있다가 먹이가 보이면 혀 근육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길게 내밀어 먹이를 낚아챈다. 발톱이 상당히 날카롭고 발바닥이 반으로 접히는 구조라 나뭇가지를 잡는데 최적화돼있다. 카멜레온은 귀가 없으며 일정 범위 내의 주파수로 소리를 감지한다. 신체의 장기 중 폐가 발달해 있어 몸을 부풀리거나 납작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카멜레온의 특징은 바로 몸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것이다. 신체에 있는 홍난소포라는 피부를 이용하여 색을 변화시키는데 이 피부를 이완하거나 수축시켜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시켜서 자기 몸 색깔을 바꾼다.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피부에 닿는 빛을 반사하면서 빛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카멜레온의 색상은 일조량에 따라 변하는데 일조량이 적어 추울 때는 어두운 녹색으로 바뀌고 더울 때는 밝은 녹색으로 바뀐다. 체온이 낮으면 어두운 톤으로 변해 빛을 많이 흡수하여 체온을 높여 다시 밝은색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카멜레온은 보호색으로 신체의 색을 바꾸는 위장의 명수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위장을 위한 색 변화라기보다는 일조량에 따른 체온변화나 기분에 따른 체색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체색변화가 위장의 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 몸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데 약 20초가량 필요하다. 수컷이 암컷보다 훨씬 화려하게 생겼다. 카멜레온은 대부분 15~30cm까지 성장하지만 80cm 넘게 성장하는 종류도 있다. 카멜레온의 꼬리 길이는 몸통의 길이와 비슷하며 돌돌 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힘이 세며 꼬리만으로도 나무에 매달릴 수 있을 정도다. 수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5~7년 정도이다. 카멜레온은 주행성 동물이고 단독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며 생활반경이 좁은 편이다. 

2. 카멜레온은 어디에서 키우면 좋을까?

카멜레온의 귀여운 외모와 변화무쌍한 체색변화 때문에 애완동물로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관리가 까다로운 동물이라 초급자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그런데도 카멜레온을 키우길 원한다면 가장 적합한 사육환경을 구성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타 파충류를 키울 때는 유리로 된 수조 혹은 상자 등을 사육장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카멜레온에게 유리로 된 사육장은 절대 금물이다.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므로 새장 같은 철장이나 메시 소재로 된 사육장을 구비해야 한다. 나무를 타고 있는 카멜레온의 습성을 생각해서 폭이 넓은 사육장보다는 높이가 높은 형태의 사육장을 준비해야 한다. 카멜레온은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므로 사육장의 위치는 최대한 조용한 곳으로 정해야 한다. 사육장 내부에는 카멜레온이 붙잡고 올라갈 수 있는 나무 등을 넣어서 최대한 서식지와 비슷하게 꾸며줘야 하며 가끔 식물을 뜯어 먹는 경우가 있으니 카멜레온에게 무해한 종류로 잘 선택해야 한다.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해줘야 한다. UVB 램프와 온열 전구도 필수적이다. 야생의 카멜레온은 주행성 동물이고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와 칼슘을 합성한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카멜레온은 자연광을 충분히 맞을 수 없기 때문에 UVB 램프를 설치하여 인위적으로 자외선을 충분히 맞게끔 해준다. 온열 램프도 설치하여 계절 상관없이 2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3. 카멜레온은 무엇을 먹나요?

카멜레온의 주식은 벌레다. 입속에 긴 혀를 돌돌 말고 있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빠르게 혀를 내밀어 먹이를 낚아챈다. 야생에서의 카멜레온이 아무 벌레나 잡아먹는다고 밖에서 채집한 벌레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채집된 벌레에는 알 수 없는 기생충 등이 있어 카멜레온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충류 전문 상점 등에서 판매하는 사육된 밀웜, 귀뚜라미 등을 급여해두면 좋다. 주식은 귀뚜라미로 하고 간식은 밀웜으로 벨런스를 맞춰주면 좋다. 카멜레온은 따로 물을 급여하지 않고 사육장 안의 나뭇잎이나 줄기에 있는 물을 먹기 때문에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때때로 나뭇잎을 먹는 경우가 있으니 독성이 없는 식물을 넣어줘야 한다.

4. 카멜레온은 어떻게 번식하나요?

암컷 배란기에 맞춰서 수컷과 짝짓기를 하게 되면 카멜레온은 약 30~50개의 알을 낳게 된다. 조건을 잘 갖춰주면 번식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한 해에 1~3번 정도 산란한다. 알이 부화하기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5. 카멜레온 사육 시 주의점

카멜레온은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다. 핸들링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주인과의 유대관계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먹는 양이 상당하고 활동량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관찰 목적으로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줘야 하는 등 사육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며 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부지런히 돌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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