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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반려동물 키우기

이색 반려동물 라쿤 키우기

by nomalguy 2023. 3. 1.

1. 라쿤의 기본정보

라쿤은 미국너구리 종인데 생김새만 보면 너구리와 같은 종일 것 같지만 의외로 관련이 별로 없는 동물이다.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구리는 개과이지만 라쿤은 그냥 미국너구리과 이다. 미국너구리라고 부르는 것도 그냥 너구리와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딱히 생물학적 관계가 있지는 않다. 너구리와 라쿤의 외관상 차이점은 꼬리에서 찾을 수 있다. 라쿤은 꼬리에 줄무늬가 있고 너구리는 없다. 또 한 가지 가장 큰 차이점은 앞발의 모양이다. 개과인 너구리는 일반적인 개와 큰 차이가 없는 앞발을 갖고 있지만 라쿤은 앞 발가락이 꽤 긴 편이라 음식을 쥐고 먹는 등 사람의 손처럼 앞발을 사용한다. 꽤 성질이 있는 편이며 물렸을 경우 광견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2. 라쿤을 키우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

너무나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라쿤은 의외로 2020년 6월부터 한국에서 유해종으로 지정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서는 신고 및 허가가 꼭 필요하다. 라쿤은 정확히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지정이 되었다. 아직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도망을 치거나 유기가 되어 야생에서 살게 될 경우 오소리, 너구리 등과 같은 토종 동물들과 다툼이 예상된다. 이미 관리 소홀 등으로 탈출한 개체가 야생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런 유해종 지정 동물이 고의가 됐던 아니던 야생으로 풀려나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드시 명심하고 라쿤을 키워야 한다. 

3. 라쿤을 반려동물로 키우기

라쿤의 크기는 평균적으로 80~140cm의 몸길이에 몸무게는 5~29kg 정도로 개체별로 몸집 크기가 다양한 편이다. 얼마나 클지 가늠하긴 어렵지만 큰 라쿤은 중형견 사이즈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다. 라쿤의 평균수명은 8~15년 정도이다. 잘 보살펴 주기만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만큼 오래 살 수 있다. 라쿤은 굉장히 영리한 동물이다. 인지 능력이나 사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훈련에 따라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배변 훈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청결하게 사육이 가능하다. 라쿤은 활동량이 무척 많은 동물이다. 호기심도 많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지능이 높고 손을 잘 쓰는 편이기 때문에 서랍이나 냉장고 등을 열기도 한다. 

4. 라쿤을 키울 때 주의점

라쿤은 활동량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좁은 케이지에 가둬두고 키우기 어렵다. 잠시 넣어둘 수는 있지만 케이지 안에 갇혀 있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할 수 있도록 풀어두고 쉴 수 있는 은신처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야생의 라쿤은 여러 은신처를 마련해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공간에 몇 개의 은신처들을 마련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로서의 라쿤은 성격이 사납지는 않지만 고양이나 개와 같은 다른 반려동물들과의 합사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다른 동물에게 적대적인 경우가 많으니 라쿤은 단독으로 키우는 편이 좋다. 야생의 라쿤은 잡식성으로 개구리, 물고기, 과일, 풀 등 다양한 먹이에서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키우는 라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쉽게도 라쿤 전용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나 강아지 사료를 급여를 해주고 닭가슴살이나 과일, 채소 등을 간식으로 줘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면 된다. 식탐이 많아 식사 중 건드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니 이 점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식탐이 있어 비만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라쿤의 건강을 위해서 음식 관리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라쿤은 일반 반려동물과 다른 특수동물에 속한다. 일반 동물병원은 진료를 안 하는 곳이 많고 진료비 또한 일반 동물보다 비쌀 수 있다. 이 점 염두에 두고 응급상황에 대비해 근처에 진료할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라쿤은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 라쿤의 배변 또는 물림을 통해 사람에게도 간염이 될 수 있으니 어릴 때부터 예방접종을 꼭 하는 게 좋다. 

5. 라쿤을 키우기 전 당부사항

라쿤을 반려동물로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개나 고양이와는 다르게 야생의 습성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육 난도는 꽤 높은 편이다. 귀여운 외모에 혹하여 입양했다가 엄청난 활동량과 호기심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양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 한다. 선호도가 높은 반려동물이 아니고 한국에서는 유해종으로 지정된 터라 다른 입양처를 찾기도 힘들고 결국 대부분 안락사 처리된다고 한다. 라쿤의 수명은 꽤 길고 사육 난도가 높은 만큼 꼭 끝까지 책임질 준비가 된 사람만이 입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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